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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un, Hae/반려견 건강정보

부산 지동범동물병원|동물안과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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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녹내장을 진단 받기전부터 엄청난 검색을 통해 국내에 수의안과 전문의가 몇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1. 서울대

2. 건국대

3. 분당밝은아이안과(지동범 동물병원에서 일하시다가 독립)

4. 전북대(분당 밝은 아이 안과 원장님이 월요일, 화요일 진료 보시고 진료를 보게 되면 주치의는 전북대 레지던트급 선생님인데 교수신분으로 계시는 이 원장님께 컨펌 받아 가며 진료한다고 안내 받았다. 접수하시는 분이 정말 불친절..)

5. 지동범동물병원

6. 기타(서울 2차급 병원, 충청도 소재 대학병원 등)

 

안과질환이 올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갑자기 이런 질환이 와서 너무 당황했지만

아반강고라는 네이버카페를 통해 많은 정보를 그나마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선택지 가운데 내가 지동범 동물병원을 선택한 이유는 

1. 자차 이용시 목포에서 부산까지가 가장 가까웠다. (왕복 6시간)

- 코로나로 인해 대중교통을 사용 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컸고 11kg의 아픈 코카를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는건 결코 나에게도 우리 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아서 무조건 자차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차 이용시 서울이 가장 짧은 시간안에 진료를 볼 수 있지만 서울대의 경우에는 예약이 몇달씩 밀려 있고 응급으로 진료 보게 되면 30%정도의 할증료 지불, 수의안과 전문 교수가 아닌 레지던트급 선생님들이 진료를 본다는점?

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로 인한 대중 교통 사용의 부담감이었다. 

 

2. 알아본 바로는 서울대에서도 하지 못하는 시술을 이곳 지동범 동물병원에서 한다고한다.

녹내장이면서도 시력을 잃지 않은 경우에는 밸브수술이 가능한데 이게 이병원에서만 가능하다고한다.

우리해는 이미 시력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고려대상도 아니었지만 시력이 있다면 지동범동물병원에서 시술 받아 시력을 살리는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3. 만약 적출을 해야 한다면 그것보다는 시술을 하고 싶었고 바이러스 제제의 약물을 투입해 눈의 기능을 죽이는 시도포비어 시술(겐타마이신의 후발버젼인데 좀 더 부작용이 적다고 알고 있다)은 광주에서 불가능하다고 들었기 때문에 부산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2월 3일 광주 소재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추가 안약을 받았지만 계속 통증이 있어 보이고 눈도 더 이상해지고 있어

2월 4일 병원에 전화해 2월 9일로 예약을 했고 2월 9일마저도 너무 늦는것 같아서 아는 지인에게 부탁해 그 다음 날인 

2월 5일 바로 병원에 가기로 했다. 바로 다음날이라 예약은 불가능하다고 하면서 큰 수술이 3건정도 잡혀 있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오후 2시 이전에는 도착해야 한다고 했다. 

아는 지인이 그날 면접이 있어 오전 10시 조금 넘어서 출발했고 다행히 오후 1시 30분정도에 도착했다. 

주차는 공용주차장에 하고 나서 나중에 계산시에 자차 주차장 사용 여부 확인 후 사용했다고 하면 진료비에서 제외해준다. 

 

병원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기 때문인지 몰라도 

막상 도착해서 보니 동물 병원 대기실이나 이런곳이 명성에 비해 크진 않았다. 

근데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놀랬다. 

 

지동범동물병원, 수의안과전문의

 

도착해서 보이는 리셉션에 접수를 하고 

첫 접수시에 엄청나게 긴 질문지를 받는데

이걸 다 읽는거겠지? 싶다. 

복용중인약물, 증상, 증상 발현 시기, 과거력, 중성화 여부, 나이, 견종종류, 입질은 하는지 등 여러가지 질문이 많다. 

 

 

대기하면서 어떤 강아지는 눈은 맑아 보이는데 눈이 안보였던건지

쇼파에 강아지만 놔두고 잠시 접수처에 보호자분이 뭘 물어보이는 사이에 낙상을 했다. 

퍽하는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랬는데

강아지를 안아올리는 모습에 한번 더 놀랐다. 

엉덩이를 지지해야 하는데 그냥 앞다리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 넣어서 사람 안아 올리는것처럼..

여튼 바로 상주하는 다른 수의사에 의해 별다른 이상은 없다는 소견을 받는것 같았는데

앞이 보이지 않는 강아지를 보살피는게 쉽지 않겠다 싶었다. 

 

부산 지동범 동물병원에 도착해서 잠든 해 

 

접수하고 거의 2시간 동안 기다리면서 아픈건지

잠이 와서 잠을 자는 건지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호명된 해의 이름

간호사 선생님에 의해 검사실로 가고 나 혼자 대기실에 있었다. 

검사를 다 진행하고 나서 보호자를 부르면 가서 설명을 듣게 된다.

광주소재 병원과 다른 소견은 없었다. 

가장 먼저 적출을 권유 받았다. 

그래도 수의안과전문의에게서 진료 받으면 다른 소견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나의 기대는 완전히 무너졌다. 

광주에서 적출 소견을 받았을 때는 조금은 전문의가 아니니까 했는데

누구도 나에게 기대하라고 하지 않았지만 스스로가 만들어낸 거짓 기대에 완전히 무너져서 눈물이 우드득 쏟아졌다. 

수의사님께서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래도 진실을 보호자가 알아야 하지 않느냐고 하시며 

일단 집에 갔다가 적출을 고려해보라고 하셨다.  

두번째는 의안을 권유 받았는데 의안은 눈의 기능도 아예 없는데 단지 내가 보기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것 같았고 전신마취를 하면서까지 진행하고 싶지 않아 고려하지 않았다. 

세번째는 시도포비어 시술.

시도포비어 자체를 그렇게 강하게 추천하는것 같지는 않았다. 

적출을 가장 추천하는것 같았는데 부산까지 다시 오는것은 쉽지 않는 선택이었고 적출은 내 우선 고려대상은 아니었기 때문에 바로 시도포비어 시술을 진행해달라고 했다. 

 

시도포비어나 겐타마이신 시술의 경우 추천 되지 않는 이유는(내 추측+원래 다니던 동물병원 원장님의견)

1. 강아지마다 그 효과가 달라서 한번의 효과가 없으면 재차 반복 주사 해야 한다. 

첫주사로 효과가 한 번에 없을 수 있어 비용적 면에서도 그렇고 보호자 입장에서도 힘들기 때문이지 싶다. 

시술 비용은 약 40만원 정도인데 몇차례식 반복하게 된다면 결국은 가장 확실한 적출이 경제적이고 강아지에게도 덜 고통 스러울테니...

2. 평생 안약을 주입해야 한다. 

어떤 병원에서 시술을 하게 될경우 안약도 필요 없다고 하는데 지동범 동물 병원에서 평생 항생제 안약을 넣어야 한다고 했다.  이것 역시 비용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사람 안약을 가져다 쓰기 때문에 안약 비용이 장난이 아니다. 

3. 눈의 색, 모양 변형.

눈의 기능이 죽으면서 눈이 거의 감기게 될정도로 안구가 작아지고 눈색깔 역시 동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탁해진다. 

이건 강아지마다 다를 수 있는 효과겠지만 역시나 우리해도 한달정도 되니 안구가 정상눈에 비해 많이 쪼그라 들었다.  

4. 결국은 적출이다. 

눈이 보이지 않으니 어딘가에 자주 부딪히고 물건에 대해 인식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산책시 풀이나 나무 등에 각막이 손상 되거나 다른 안과적 질환의 문제가 많아져 결국은 적출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것 같다. 

 

 

부산지동범 동물병원

 

노령견을 위한 종합검진 프로그램도 있다. 

이곳은 치과도 전문적으로 보신다고 한다. 찾아보니 관련 전공서적도 번역하시고 쓰시기도 한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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