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sun, Hae/반려견 건강정보

[반려견질병] 녹내장 투병일지

728x90
반응형

2020.11.07

퇴근하면서 엄마에게 전화해 산책 바로 갈 수 있도록 하네스를 채워 놓으라고 했는데

이것때문인지 아닌지 집에 도착해서 보니 왼쪽 눈이 이상해서

(하안검이 올라와서 눈을 거의 덮은 상태로 눈이 뒤집힌듯 보이고 충혈이 심함)

산책 나가자 마자 바로 들어옴.

이전에 타놓은 포러스 안약 있어서 넣어주고 3-4시간 후에 나아져서 다음날 병원 가니 포러스 안약 새것 주면서

추후 증상 있으면 오라고함(따로 검사 권하지 않아 않함)

 ->사실 이때 안심하지 말고 전문병원을 갔었어야했다.

2021.01.30(토)
산책 후 발씻고 드라이기 말리고 귀청소(해가 제일 싫어하는것 3종 세트를 한 번에 해서 그런걸까?)
왼쪽눈 2020년 11월 7일과 상기증상 나타남. 충혈은 더 심함.

(평소 왼쪽 눈 충혈 간간히 있어 병원 알아보던중이었음.)

밥은 잘 먹음.  저번처럼 포러스 안약 넣어줬음.

오후 7시 30분경 눈을 뜨지 못하고 고개를 내리면 구토하려고 하는데 스스로 그걸 안하려고 하는지 고개를 높게 들고 있음.

 

2021.01.31(일)

아침 눈꼽 다량 눈안에 쌓여서 눈이 마치 녹은것처럼 보이고 충혈 더 심해짐
흰자가 엄청 부음
포러스 안약 임의로 2차례 연달아 넣음.

07:55 am 다니던 동물병원 전화 했으나 안받음.

07:57 am 전북대병원 전화해서 예약하려고 하니 일요일은 예약 받지 않는다. 증상 물어보길래 증상 말해줌.

이미 월, 화에는 분당 밝은아이동물병원 원장님이 와서 진료 본다고 카페에서 글을 봤기 때문에 전북대가 그나마 가장

가까운 병원이라고 생각해 내일 전화해보기로함. 

10:28 am 광주 블루밍 동물병원에 안과 보는 원장도 있고 24시간이라고해 전화하니 안과보는 의사 있으니 와도 된다고함.

(대중교통으로 코로나 터지고 케이지도 없어서 대중교통 이용 못하고, 자차도 없어서 이용 불가)

11:13 am 평소 다니는 병원 원장님 전화 와서 상황 말하니 30분단위 3-4차례 넣어보고 안좋으면 전화하라고함. 전혀 나아지지 않음
12:30pm 다니던 동물병원 방문.

스테로이드+항생제+진통제 주사 맞고 내복약(진통제, 스테로이드, 항생제)과 안약(항생제,오큐프록스)타옴.

각막염인것 같다고함.

검사는 따로 없었고 후레시로 보고 진단함. 포러스는 중지!
11:30-40pm 앉은 상태에서 호흡수가 많아지고 헉헉거림. 밤동안 제대로 자주 못하고 호흡 간헐적으로 힘들어함.

 

1월 31일 눈 상태, 공막이 심하게 부었고 눈꼽은 닦아냈지만 눈꼽이 매우 심했으며 눈을 뜨지 못함.

 

2021.02.01(월)

09:00am 전북대 동물 병원 진료 가능한지 물어보니 다음주 화요일(02/09) 가능하다고함. 그전에는 예약 차서 불가.

컨디션 어제보단 좀 더 나아보임.

오후경에 동공이 모양이 동그랗지 않고 좀 찌그러져 보임.

 

2021.02.02(화)

다음날 다니던 병원 찾아감. 시진으로 녹내장 온것 같다고함.

트루솝 받았고 기존처방되었던 안약과 같이 넣고, 내복약도 먹이라고함. 안과 전문 병원 가보라 권유 받음.

밤사이 앓는 소리, 호흡수 상승 -> 통증 반응인듯해서 그때마다 트루솝 적용함.

 

2021.02.03(수)

08:25am경에 트루솝 한 번 넣어주고 광주로 출발.

광주 아나푸게동물병원 방문.
안검사(안압, 슬릿, 초음파)
받음.

안압 왼쪽 평균 25,28,30(트루솝 넣어서 아마 좀 안압이 내려간 상태인것 같다고함)

오른쪽은 평균 9정도라고함.

소견은 녹내장이고 첩모가 너무 길어서 자극이 되니 뽑으면서 레이저로 시술 권함.

하루에 원래 처방된 오큐프록스 4-5회, 이 병원에서 처방한 디페낙 4-5회 점안하고

기존 처방 받았던 트루솝은 2회, 잘라탄도 2회 점안 하라고함.적출 권유했고 안약 넣어보고 효과 없을 시에는 적출해야 한다며 2일정도 후에 다시 병원 오라고함.적출이 최선이냐고 하니 다른 주사제는 아무래도 추후 부작용으로 적출이 제일 낫다는 표현을 함.잘라탄을 넣으니 동공이 엄청 작아지는 효과가 있으나 안구는 여전히 계속 딱딱함.

 

2021.02.04(목)

새벽에도 간헐적으로 자지 못하고 끙끙대기도 해서 중간중간 안약 넣어주면 그때 약간 나아지고별다르게 나아지지 않은듯 보임.
09:30am 부산 지동범동물병원 연락해서 2월 9일 화요일 예약함.

2월 9일까지는 기다리기 힘들어 지인에게 연락해 수고비+기름값 지급하기로하고 부산까지 데려다 줄 수 있는지 확인함.

OK해서 바로 병원에 전화해 내일 바로 가겠다고하니 금요일은 큰 수술이 3건 잡혀 있어 예약 힘들다며 아침 일찍 오라고함.

<아는 지인이 그날 면접이 있어 오전 10시 15분이 최대 빠른 출발 시간이었음.>

먼곳에서 가서 3시간정도 걸리고 출발시간이 10시 넘는다고 하니 적어도 오후 2시 이전에는 오라고함.

다행히 오후 1시 30분에 도착해서 접수하고 거의 2시간을 기다려서 검사 시행함.

녹내장인데 지속된 녹내장이고 코카들이 유전적으로 녹내장 취약과라서 온것 같다고함.

백내장도 이미 와 있는 상태라서 적출해야 한다고함. 적출 얘기는 이미 들었던거라 다른 방향으로 유도할 줄 알았는데

광주 아나푸게와 소견의 차이가 없었음.

1. 적출 2. 의안 3. 시도포비어 

시도포비어는 강력 추천하는 건 아니었음. 시술을 해도 평생 안약을 넣어줘야 한다고함.

반대편 눈도 녹내장이 올 확률이 매우 높고 예방약 넣어주라고함.

일단 적출을 당장 결정하긴 힘드니 집에가서 생각해보고 다시 오라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시도포비어라도 해달라고함. 시도포비어 하고 나서는 병원에서 눈을 만져보니 말랑해짐.

충혈도 다소 나아진것 같은 느낌.

2주 후 다시 오라고 했으나 6시간의 강행군, 나도 3교대 근무자라 정확히 2주 후에는 오기 힘든 상황.

어려울것 같다고 하니 안약을 좀 더 여분으로 챙겨주심.

솔직히 나는 목포로 다시 바로 가고 싶었지만 지인이 부산까지 온김에 야경은 보고 가자고해서 

목포로 바로 가지 못하고 진료 끝나고 밥 먹고(애견동반음식점<-음식 정말 최악이어서 소름) 베이101 10분정도 머물로 

목포로 출발함.

처방받은 안약을 넣으면서도 정확한 안압측정이 현재 어려워 얼마나 떨어지건지 아닌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안구는 여전히 딱딱한거 같고 내 마음도 딱딱해진다.

 

부산까지 다녀오면 뭐라도 달라질 줄 알았던건 나만의 착각이었다. 

적출이 강아지에게 제일 낫다고 말하지만 그건 누구의 말인가?

적출 후 강아지들의 행동양상으로 평가하는 우리들의 말?

아님 적출 후가 가장 관리가 편한 보호자의 말?

시술 후 컴플레인이 가장 적은 수의사의 말?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동물들이라 아픈것을 알아내기도 힘든데 가장 낫다고 하는것은 수술 후 관리의 편안함에서 

나온 보호자와 수의사의 만족도이지 강아지의 마음은 아닌것 같다. 

그렇다고 평생 안약을 달고 살게 하는것도 우리 해에게는 고통이다. 

눈을 보존하려는 것은 순전히 나만의 욕심이 아닐까?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조금이라도 으르렁 거리면 뭐가 불편한걸까. 눈이 또 아픈걸까? 계속 안압이 오를것 같아서 걱정으로 

내 몸도 마음도 너덜거린다. 물론 우리 해가 가장 힘든거겠지만..

약 10년을 같이 살았어도 모르겠는게 우리 해의 마음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