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동물 권리 선언

동물 권리 선언(The animal Manifesto)

 

마크베코프

 

 

 

죽음에 이르는 동물의 여정에서 아이들에게 차마 보여주지 못할 부분을 제거할 수 있다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고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얼마든지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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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적으로 전세계 67억 인류는 현재 지속적으로 보충 가능한 속도보다 30퍼센트 더 빨리 모든 자원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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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체해부가 인류에게 유익한 결과를 이끌어 내는지 아니면 그렇지 않은지를 알아내는데에는 별 관심이 없다.

생체해부에 대한 내 적대감의 근거는 생체해부를 원하지 않는 동물들에게 고통을 가하기 때문이며, 굳이 더 생각할 필요 없이 그것만으로도

적대감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마크트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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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라는 이유로 코요테와 곰들의 다리를 묶는 올가미 덫으로 상처를 입히는 것

인간이 총상을 입었을 경우 응급 의료 조치를 연습하기 위해 돼지에게 총을 쏘는 것

밍크를 수중 덫에 걸려 익사시키는 것

살코기를 발라 내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닭을 도살하는 것

침팬지에게 병균을 주입하는 것

염소 소독된 물속에 바다 표범의 눈을 멀게 만드는 것

호랑이를 우리 속에 가둬두고 조롱받게 만드는 것

코끼리들을 이 동물원 저 동물원으로 옮기는 것

공장형 농장에서 다우너 소를 만들어 내는 것

서커스에 동원된 말이나 코끼리를 오랜 시간 사슬에 묶어 두는 것

 

그저 ‘바람직’한 것으로는 명백히 충분히 바람직하지 못하다.

사람들이 그만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조치들이 동물에게는 결코 괜찮치 않고 있다.

미국내 157개의 수의대를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1퍼센트만이 공장형 농장에서 사육되는 동물들의 복지에 대해 ‘우리는 보다 중요한 인간의 이익을 위해 동물을 이용할 수 있으나 동물의 생리학적 그리고 행동적 필요의 대부분은 제공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기술한 사실 역시 마음을 어둡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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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직한 복지’의 구성 요소를 정하는 것과 관련해 종종 사람들에게 “자신이 기르는 개에게라면 그렇게 하겠습니까?” 아니면 “동물의 입장이 되어 보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에 대한 대답이 “아니오”라면 비록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 해도, 자신이 기르는 동물에게는 용인할 수 없는 다른 동물에게도 마찬가지라는 얘기 아닌가? 내가 이런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우리가 동물들에게 하는 행동과 그렇게 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 마리의 개를 벽장이나 우리 속에 가둬 둘지라도 먹이를 주고 필요시 치료해 주면 살 수는 있다. 그들은 결코 좋아하지 않겠지만 어찌 되었든 생존 할 수는 있다. 우리가 어떤 동물들에게 온정을 가지고 대하는지, 또 어떤 동물들에게 온정을 베풀지 않는지, 그렇다면 그 이유가 각각 무엇인지에 대한 대답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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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유인원 언어 연구자인 수 세비지-럼버가 세 마리의 보노보인 칸지, 반비니샤, 뇨타를 수년간 연구하면서 얻어낸 결과가 동료 집단의 검증을 통해 <응용 동물 복지과학재널>에 게재되었다. 럼버의 연구팀은 그림 문자가 있는 키보드를 사용해 보노보들과 양방향 대화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냈고 이를 통해 실제로 보노보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기록할 수 있었다. 중략-

이 항목들은 내가 이들을 대상으로 수십년간 연구하는 과정에서 보노보들이 되풀이해서 요청한 항목들 가운데 대표적인 것을 추려낸 것이다.

 

 

-신선한 음식, 먹고 싶은 음식을 얻는 것

-때때로 여기 저기를 여행하는 것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장소에 가보는 것

-여행 기회와 자원 확보를 극대화시킬 방안을 모색하는 것

-탐험 또는 머나먼 곳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집단을 떠나거나 다시 집단에 합류할 수 있는 것

-어느정도 다른 보노보들과 떨어져 지내는 것

-사랑하는 대상들과 함께 평생에 걸쳐 교류를 유지하는 것

-새끼에게 자신의 문화적 지식을 전수하는 것

-사회 집단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개발하고 완수하는 것

-집단의 이익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동료들로부터 인정 받는 것

-사람들의 공격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는 것

-자기들을 가둬두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언어 능력 수준과 언어를 통해 스스로 결정하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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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선량한 사람들이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동물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살아 있는 존재들을 위해 세상을 보다 더 온정적이고 덜 잔인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능동적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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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우리는 불완전한 세상에 살고 있고 모두에게 결점이 있다고 해도 무엇이든 아무렇게나 되어도 상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우리 모두가 더욱 더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이며 인도적인 서택을 하기 위해 훨씬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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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운동가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엘리 위셀은 “ 자신의 입장을 밝혀라. 중립은 가해자를 도울 뿐, 결코 피해자를 돕지 않는다. 침묵은 고문 하는 이들을 격려할뿐, 고문 당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시간은 우리편에 서 있지 않고 무관심의 대가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클 것이다.